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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2012년 신년사

분류 : 가천길재단 2012-01-04
<스마트하게 여의주를 손에 넣자!>

2012년 임진년(壬辰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흑룡(黑龍)의 해입니다. 용은 예로부터 상서로움과 고귀함을 상징하는 상상의 동물이며, 특히 흑룡은 용중의 용으로서 더욱 상서롭다고 합니다. 올 한해 여러분 모두가 흑룡의 힘찬 기운과 서기어린 복을 충만하게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가천길재단 가족 여러분!
우리 재단은 지난해에도 많은 성취를 이루어내고, 미래에 대비하여 많은 ‘성장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가천대학교는 통합 작업을 완료하여,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굳건한 교두보를 구축하였습니다. 작년 12월 120명의 스타교수를 채용하기 위한 미국 주요도시를 순방을 한 데 이어, 올 1월에는 하와이에 해외기숙사인 ‘가천글로벌센터’를 개원할 예정입니다. 이 모두가 다른 어떤 대학도 시도하지 못한, 이 나라 대학역사의 새로운 이정표입니다.

또 길병원은 작년 11월 수도권 서부에서 규모가 가장 큰 규모의 최첨단 ‘암센터’를 준공하였고, 사립대병원 중에서는 처음으로 정부로부터 ‘국가지정 암센터’ 지정을 받았습니다. 또 서해권역 ‘응급의료 전용헬기’ 운영사업자로 선정되어, 50년 넘게 쌓아온 길병원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였습니다.

오랫동안 추진해왔던 ‘가천의대 부속 동인천 길병원’의 설립을 완료한 것도 주목할 만한 성과입니다. 또 경인일보는 신사옥 건설에 착수한 데 이어, TV종합편성 채널에 진출하여 새로운 도약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하였습니다. 참으로 경사의 연속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 가천길가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치고, 노력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에도 여러분 모두 ‘대한민국 대표 공익재단’의 일원으로서, 두 주먹 불끈 쥐고 힘차게 뛰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재단 가족 여러분!
나는 지난해 정초 여러분에게 ‘혁신과 시너지’를 강조했습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열정과 도전 정신으로 재단의 첨단화와 국제화, 고도화(高度化)를 이루어내자는 취지였습니다. 우리가 함께 뛰고 노력한 덕분에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작은 성취에 만족하고 있기에는 우리를 둘러 싼 환경은 심상치 않습니다.

잘 나가는 기업도 한눈을 팔면, 순식간에 무너지는 게 오늘의 현실입니다. 세계 1위 휴대폰 업체였던 "핀란드 노키아", 세계 1위 자동차 메이커였던 "미국 GM", 세계 게임업계를 장악했던 "일본 닌텐도", 세계 1위 검색 업체였던 ‘미국 야후’의 몰락을 보십시오. 우리가 이 같은 전철을 밟지 않고 100년, 200년이 가도 끄떡없는 재단을 만들려면 이제부터 뼈를 깎는 자기혁신이 필요합니다.

나는 올해 우리 재단의 키워드로 ‘스마트(smart) 혁신’을 제안합니다. ‘스마트 혁신’은 단순한 개량과 개선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하는 방식’과 ‘생각하는 방식’을 환골탈태(換骨奪胎)하자는 것입니다. 수년 전 등장한 스마트폰과 SNS(social networking service)가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상을 얼마나 바꿔놓았는지를 생각해보십시오.
스마트 혁신을 이루기 위해선 3가지가 필수적입니다.
첫째, ‘스마트 조직’으로의 변신입니다. 스마트 조직의 특징은 의사결정 스피드가 빠르고, 고객 지향적이고, 구성원 간의 협력이 잘 이뤄집니다. 우리 재단은 최근 규모가 급속히 커지면서, 생산성이 떨어지고, 의사결정 속도가 늦어지고, 산하 기관들이 따로 움직이는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실력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부족한 점이 발견되면 신속히 시정해나가야 합니다. 기관장들은 재단 직원들의 자발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이를 즉시 시행하시길 바랍니다.

둘째, 스마트 시대에 맞는 ‘스마트 업무방식’의 도입입니다. 스마트 시대에선 창의적인 사고가 중요합니다. 늘 공부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재단 안에는 아직도 10년, 20년 똑같은 방식으로 안일하게 일하는 타성이 존재합니다. 변화가 빛의 속도로 일어나는 IT혁명 시대에서, 구태의연하게 일하는 것은 석기(石器)와 청동기(靑銅器) 무기로 버티는 것과 같습니다.

스마트 시대를 맞아, 재단은 업무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기획파트는 미래 예측력을 키워 10년, 20년 후를 내다보는 사업계획을 짜야 하며, 구매파트는 구매방식을 더욱 선진화하고 효율화하여 비용을 절감해야 하고, 재무파트는 급변하는 의료시장과 금융시장의 환경에 맞춰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스마트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조직이 거대화되면 구성원 간의 소통이 막히고, 간부들 사이에 권위주의가 만연해서는 안 됩니다. 이 같은 부작용을 해소하려면 리더들이 더욱 귀를 열어야 하고,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합니다. 우리 재단이 초일류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을지, 아니면 퇴보하고 말지가 앞으로 4~5년 내에 결정된다는 점에서 기관장들은 ‘위기의식’을 갖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스마트 조직과 스마트 업무방식, 스마트 커뮤니케이션을 확산시키기 위해, 나는 올해 재단 차원의 기획조직, 홍보조직, 재무조직의 근간을 마련하여 감독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기관장들의 업무 성과에 대한 공정한 평가 제도를 도입하고, 그 결과에 대한 신상필벌(信賞必罰)도 엄격히 행할 것입니다.

올해 경제는 유럽 재정위기와 이로 인한 글로벌 경기하강의 영향으로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 북한 문제로 인해 한반도 정세가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고, 총선과 대통령 선거로 정국도 요동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산하 기관들은 위기에 대비한 ‘경영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신규 사업도 착실히 진행해 나가야 합니다. 먼저 가천의대 길병원은 올 봄부터 정부가 선정 작업에 들어가는 ‘연구중심 병원’에 반드시 선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가천의대 길병원의 10년 뒤를 결정하는 재단의 명운이 걸린 과제로 인식하여, 철저한 준비를 부탁드립니다. 가천대학교는 미래발전위원회가 마련한 대학발전계획을 착실히 실천에 옮겨, ‘10대 명문’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반을 더욱 튼튼히 다져야 합니다.

사랑하는 재단 가족 여러분!
바람개비는 거센 바람이 불면 더욱 힘차게 돌아갑니다. 재단을 상징하는 바람개비처럼, 우리 가천길재단은 역경을 이기고 나아가는 재단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단합하여, 모든 난관을 이겨내고, 또 한 번 도약을 이뤄냅시다. 나는 ‘박애 봉사 애국’의 기치 아래 굳게 뭉친, 우리 재단 가족 여러분의 열정과 능력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끝으로 여러분의 가정에 행운과 건강이 늘 함께 하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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