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연설문

제1회 가천환경문학상 시상식사

분류 : 2007-06-04
초여름의 눈부신 신록이, 우리의 마음속까지도 초록빛으로 물들이는 것 같은 6월입니다. 이 찬란하고 다이내믹한 약동의 계절, 우리 삶의 터전인 환경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제1회 가천환경문학상 시상식을 갖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이 자리를 빛내기 위해 참석해 주신 이치범 환경부 장관님과 김년균 한국문인협회 이사장님, 이세중 환경운동연합회 사회복지기금모금 위원장님, 민병채 맑은물 사랑실천협의회 수석대표님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오늘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세 분과 그 가족분들께 각별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내외귀빈 여러분.
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의사로서 저는 환경이야 말로 생명과 질병의 뿌리임을 절감해 왔습니다. 환경은 "생명체"를 싹틔우고, 감싸 키우는 대자연의 따스한 숨결입니다. 지구상의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하늘과 바다와 산이 주는 습도와 온도, 맑은 대기가 있어야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인간과 동식물은 "환경"의 품 안에서, 생명을 얻고 다시 잠드는 유기적인 순환으로 이 세상을 풋풋하게 살아있게 합니다.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문학 작품을 선정하는 "가천환경문학상"을 제정하게 된 취지는 여기 있습니다. 이번에 최초로 이 상을 수상하시는 이성부 시인, 김주영 작가, 손광성 수필가 세 분은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이시기에, 더욱 뜻 깊은 상이 되었습니다. 수상작품도 하나같이 주옥같은 문장이고, 그 깊은 사색과 통찰을 통해 우리는 환경을 생명처럼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깨우침을 얻게 됩니다.

이성부 시인의 수상작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린다."는 시를 읽어 보았습니다. 거기서 우리는 자연환경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자칫 오만해지기 쉬운 우리 인간의 어리석음을 크게 깨닫게 됩니다. 김주영 작가의 소설 "멸치"는 작품 "홍어"에 이은 토속 언어와 향토색을 바탕에 깔고 있는, 유려하고 힘 있는 소설입니다. 김주영 선생은 다 아시는 바와 같이, "객주" "화척" 같은 대작으로 독자의 심금을 울려온 소설계의 거봉이십니다. 손광성 수필가의 "달팽이" 에세이를 읽으면서, 우리는 가냘픈 미물에 불과한 달팽이를 바라보고 지나쳐 버리지만, 그것을 간과하지 않고 마음의 눈물을 흘리는 문인의 휴머니티에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낍니다. 상을 제정한 저로서도 뿌듯한 마음을 금치 못하게 됩니다.

다시 한 번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세 분에게 뜨거운 격려와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행사를 위해 애써주신 박양실 운영위원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과 김우종, 김치수, 장경렬 교수님 등 심사위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007년 6월 4일
가천문화재단 이사장
이 길 여
목록

SNS

loading loading loading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