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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소식지 "아름다운 샘" 창간호 격려사

분류 : 2008-01-23
늘 따뜻한 이야기, 잔잔한 울림이 담겨야 합니다.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는 샘터여야 합니다. ‘Not Patients But Clients"! 환자가 아닌 고객으로 모시자는 우리 모두의 다짐대로, 고객만족 고객감동을 실천하는 우리 길병원이기에 더욱 그러해야 합니다.

고객과 병원 가족들의 이야기 마당인 뉴스레터를 창간한다는 소식을 듣고 사랑과 소통을 생각했습니다. 환자와 의사, 고객과 간호사, 보호자와 직원. 서로 서로 열린 마음과 믿음이 없으면, 참된 의미의 좋은 병원이 아닙니다.

내가 ‘사람 속으로’ 라는 말을 좋아하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아실 것입니다. 사람이 희망이고, 사랑이 자산입니다. 병원이든, 기업이든 사람이 붐벼야 성공할 수 있는 건 당연한 이치이고, 붐비게 하려면 서로 사랑하고 소통해야 합니다. 세상에 혼자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나는 어떤 일에서든 사람과 사랑을 우선시 했습니다. 인간만사, 화목 조화 협력의 하모니만 이루어지면 결과는 두 말 할 것조차 없습니다. 당장의 잇속과는 거리가 멀고 어리석어 보이는 베풂과 사랑이 절대적인 신뢰를 낳습니다. 상호신뢰야 말로 실로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나는 지금도 실감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보증금 없는 병원" ‘돈이 없어도 치료해 주는 병원’ ‘가슴에 품은 따스한 청진기를 지닌 여의사’라는, 환자에 대한 나의 무조건적인 헌신(獻身)이 조그마한 산부인과를 종합병원으로 키워준 원동력이었습니다. 나와 사랑으로 맺어진 환자들과 그 가족들이 우리 길병원을 아껴주고 널리 알려준 덕분입니다.

의료보험도 없었던 그 시절, 다른 병원과는 달리 보증금 없이 치료를 해주고, 돈이 없어도 입원을 시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환자에 대한 열정과 사랑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마음을 활짝 열고 그렇게 실천했습니다. 그 결과, 망둥어는 송도에서 많이 잡히고, 소래포구의 멍게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간석동에는 논이 많고, 구월동에는 채소밭이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됐고, 덕적도 옥수수가 별미라는 것도 배웠습니다. 퇴원한 환자나 보호자들이 병원비 대신 가져온 지역 특산물 때문이었습니다. 길병원은 이런 지역특산물로 마치 5일장이 선 것 같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마음 뿌듯해지는 추억입니다. 나는 인천 토박이보다 인천을 더 잘 알게 됐고, 가슴으로 인천을 사랑하게 됐습니다. 병원에 들어서면서 고통에 웅크리고 들어 온 환자가 건강을 회복해서 활짝 웃고 뛰쳐나가는 데서 말 할 수 없는 보람을 느꼈습니다. 병원이야 말로 생명과 부활의 쉼터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나는 하루라도 잠 한번 푹 자보고 싶은 게 소원일 정도로 24시간 피로에 시달리면서도, 마냥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올해로 길병원 50주년을 맞는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우리 길병원에 이제 지역특산물 대신 무엇으로 가득 채울 것인가를 곰곰 생각해 봅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의 씨앗입니다. 또 그 씨앗에서 움튼 사랑의 나무와 꽃들입니다. 그 나무와 꽃들은 50주년을 맞는 우리 길병원이 100년 미래로 나아가는 데 초석이 되고, ‘환자를 감동시키는 불만 없는 병원’ ‘첨단 의학 연구 병원’ ‘동북아 최고의 병원’으로 거듭나게 하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나는 확신합니다.

뉴스레터 ‘아름다운 샘’이 길병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장이 되길 소망합니다. 사람 냄새 물씬 풍기고 살가운 정이 흠뻑 묻어나는 사랑의 이야기로 언제나 마르지 않는 샘이 되어야 합니다. 고객과 길병원 가족 여러분들이 샘터의 주인공입니다. 마르지 않는 "아름다운 샘"으로 가꿔 나가겠다는 여러분의 약속에 감사드리며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2008, 새해 밝아오는 아침 해를 바라보며
가천길재단 회장
의학박사 이 길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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